박스를 뜯는 순간 느껴진 건 예상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마감이었어요. 알루미늄 합금과 강화 유리의 조합이 주는 그 묵직한 느낌, 게임용 PC 케이스를 찾는 사람이라면 분명 흥분할 만한 첫인상이었죠. 특히 270도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는 강화 유리 측면 패널은 정말 예뻤어요. 기존에 쓰던 플라스틱 케이스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 게임용 PC 케이스가 특별한 이유는 디자인뿐만이 아니에요. 실제로 조립하면서 느낀 장점들을 공유할게요. 먼저 퀵 릴리스 설계의 강화 유리 측면 패널은 조립 시 정말 편리했어요. 일반적인 나사 고정 방식과 달리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어서 부품 교체나 청소가 한결 수월하더라고요. 또 325mm까지 지원하는 GPU 공간은 요즘 나오는 대형 그래픽카드도 문제없이 수용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용 PC 케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쿨링 시스템인데요, 이 제품은 최대 7개의 120mm 팬을 장착할 수 있어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기에 좋아요. 저는 상단에 2개, 측면에 2개, 하단에 2개, 후면에 1개로 총 7개 팬을 설치했는데, 부하 테스트 시 온도가 기존 케이스 대비 평균 5~7℃ 정도 낮게 나오는 걸 확인했어요. 특히 240mm 라디에이터도 측면이나 하단에 장착 가능해서 수랭 쿨러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2주간 이 게임용 PC 케이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관리의 편리함이에요. 먼지 필터가 상단과 하단에 잘 배치되어 있어 청소 주기를 늘릴 수 있었고, 케이블 정리가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다만 강화 유리 특성상 지문이 잘 묻는 건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또 전면 패널에 USB 3.0 포트가 하나뿐이라 여러 외장 장치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USB 허브를 따로 준비하셔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M-ATX 크기의 게임용 PC 케이스를 찾는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용 PC 케이스는 총 6가지 옵션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기본적인 블랙/화이트 단품부터 팬 4개가 포함된 세트, 파워서플라이까지 번들로 제공되는 옵션까지 다양합니다. 저는 팬이 포함되지 않은 기본 모델을 선택하고 따로 원하는 팬을 구매해 장착했는데, 이미 쿨링 팬을 보유하고 계신 분이라면 기본 모델이 가성비 면에서 더 좋을 것 같아요. 반면 처음 조립하시는 분들이라면 팬이 포함된 세트를 선택하는 것이 더 편리할 거예요. 색상은 블랙이 클래식하지만 화이트 버전도 깔끔한 느낌이라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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