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아요. 지하철 환승 통로를 걸을 때면 마치 사막을 가로지르는 기분이 들 정도로 후덥지근한 공기가 몰려오죠. 그럴 때마다 제가 들고 다니는 이 휴대선풍기가 정말 든든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지만 3단계 풍량 조절이 가능해서 상황에 맞게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있어요. 특히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꺼내들면 주변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곤 합니다.

이 휴대선풍기의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 용량이에요. 5000mAh라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아침에 충전해두면 출근길부터 퇴근 후 약속까지 하루 종일 문제없이 사용하죠. 게다가 보조배터리 기능도 있어서 급할 때는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합니다. 다만 무게가 200g 정도로 같은 크기의 다른 제품들에 비해 조금 무겁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해요.

도서관이나 조용한 카페에서 사용해도 전혀 거슬리지 않는 소음 수준이에요. 최대 풍량에서도 40dB 미만으로, 옆자리 사람이 “선풍기 소리 들리네?”라고 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블레이드 디자인이 특이해서인지 바람이 부드럽게 나오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다만 바람 각도 조절이 90도까지밖에 안 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할 때는 각도 조절이 조금 불편할 수 있어요.

심플한 원형 디자인이 깔끔해서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립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핑크 세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화이트를 골랐어요. 먼지가 잘 안 보이는 장점이 있죠. 크기는 지갑보다 조금 큰 정도로 가방 구석에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받침대가 있어서 책상 위에 세워둘 수도 있고, 손잡이 부분을 접어서 들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플라스틱 소재라서 떨어뜨리면 깨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이 휴대선풍기는 단순히 더위를 식히는 용도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어요. 캠핑갈 때 텐트 안에 두면 공기 순환이 잘 되어서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운동 후 땀을 말릴 때도 좋고, 아이들 밥 먹일 때 음식 식히는 용도로도 사용하죠. 제일 인상 깊었던 건 차량용으로 사용했을 때였어요. 주차 후 차 안이 뜨거워졌을 때 이 선풍기를 잠시 틀어두면 금방 시원해지더라고요. USB 충전이 가능해서 차량 충전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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