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라디오 조립을 하다가 전압을 재야 할 일이 생겼어요. 기존에 쓰던 아날로그 멀티미터기는 눈금 읽기가 불편해서 새로 하나 장만하려고 알아보던 중, ANENG 681을 발견했죠. 가격대비 성능이 꽤 괜찮아 보여서 한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컴팩트한 사이즈에 놀랐어요. 손에 딱 잡히는 크기인데 기능은 의외로 다양하더군요.

이 멀티미터기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 범위 선택 기능이에요. 측정 모드를 선택하기만 하면 알아서 적절한 범위를 찾아주니까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죠. LCD 화면이 생각보다 선명해서 숫자 읽기가 편했어요. 특히 어두운 곳에서 작업할 때 백라이트 기능이 정말 유용했고, 내장된 손전등도 의외로 자주 쓰게 되더군요. 테스트 리드 끝에 불이 들어오는 NCV(비접촉 전압 감지) 기능은 벽 속의 배선 상태를 확인할 때 유용했어요.

정밀한 측정이 필요한 전문 작업이라면 더 고급 모델을 선택하는 게 좋겠지만, 일반 가정용이나 취미로 전자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이 정도 사양으로도 충분해요. DC 전압 0~1000V, AC 전압 0~750V까지 측정 가능하고, 저항은 0Ω~60MΩ 범위를 커버하죠. 커패시턴스 측정 기능(0nF~100mF)도 있어서 콘덴서 테스트할 때 유용했어요. 무엇보다 반응 속도가 꽤 빠른 편이라 측정할 때 답답함이 없더군요.

이 멀티미터기를 사용하면서 작은 디테일에서 오는 만족감이 컸어요. 예를 들어 자동 전원 끄기 기능이 있어서 실수로 전원을 안 끄고 두어도 배터리가 방전될 걱정이 없죠. 스탠드 기능이 있어서 테이블 위에 세워놓고 측정값을 보기 편했고, 테스트 리드 수납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보관이 용이했어요. 실리콘 외장 덕분에 미끄러짐도 적고, 떨어뜨려도 어느 정도 충격을 흡수해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ANENG 681 멀티미터기는 가정에서 간단한 전기 작업을 하시는 분들, DIY를 취미로 가지신 분들, 전자공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에요. 전문적인 작업이 아니라면 고가의 멀티미터기를 살 필요 없이 이 정도 사양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처음 멀티미터기를 구입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자동 범위 선택 기능이 있으니까 사용법을 익히기도 쉽고,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거든요.

마지막으로 드리는 제 솔직한 후기

이런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