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운전할 때마다 속이 탔어요. 앞유리에 먼지나 빗방울이 묻을 때마다 와이퍼를 작동시키는데, 웬걸? 물은 잘 안 나오고 와이퍼만 삐걱거리며 유리를 긁어대는 거예요. 여러 번 시도해도 제대로 청소가 안 되다 보니 결국 주유소에서 물을 떠다가 직접 뿌리는 불편함을 겪었죠. 알고 보니 문제는 와셔펌프에 있었어요.

1. 범용 설계로 대부분의 차종에 호환된다는 점
2. 1.5L 용량으로 자주 물을 채울 필요가 없다는 점
3. 12V 전압으로 차량 배터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점
4. 펌프와 분사 노즐이 일체형으로 설치가 간편하다는 점
이 네 가지가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특히 주기적으로 물을 채우기 귀찮은 저에게 1.5L 용량은 꽤 매력적이었죠.

패키지를 열자마자 깔끔하게 정리된 부품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설명서는 영어로만 되어 있어 조금 당황했지만, 직관적인 구조라서 금방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와셔탱크 호스 연결부를 분리하고 새 와셔펌프를 장착하는 과정은 15분도 안 걸렸죠. 첫 시동을 걸 때는 약간 긴장됐는데, 물줄기가 탁탁 튀며 강력하게 분사되는 걸 보니 속이 후련하더군요. 특히 노즐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유리 전체에 골고루 물이 뿌려지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원래는 그냥 와이퍼가 잘 작동하기만을 바랐는데, 이 와셔펌프를 교체하고 나서 예상치 못한 이점을 발견했어요. 첫째는 물 소비량이 줄었다는 점이에요. 이전에는 여러 번 눌러도 제대로 안 나오다 보니 계속 버튼을 눌러야 했는데, 이제는 한두 번만 눌러도 충분히 깨끗해지더군요. 둘째는 소음이 줄었다는 거예요. 예전 펌프는 작동할 때마다 ‘위이이잉’ 하는 소리가 났는데, 새 제품은 거의 무소음에 가까웠어요. 마지막으로는 와이퍼 블레이드 수명이 늘어난 것 같아요. 마른 상태에서 작동하는 경우가 줄어들다 보니 당연한 결과겠죠?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첫째는 호스 연결부가 조금 헐렁하게 느껴져서 추가로 클립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둘째는 동봉된 설명서가 자세하지 않아 초보자에게는 약간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유튜브에 설치 영상을 찾아보면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구조라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만약 정말 초보시라면 자동차 용품점에서 설치를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가격 대비 성능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제품이 딱인 사람 vs 아닌 사람

이런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