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새로 이사한 집에서 가장 먼저 바꾼 게 화장실 변기였어요. 10년 넘게 사용하던 일반 변기에서 스마트변기로 바꾸기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막상 바꾸고 보니 ‘왜 이걸 이제야 바꿨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만족하고 있어요. 특히 겨울철에 차가운 변기 시트에 앉을 때마다 ‘이게 진짜 현대인이 겪어야 할 고통인가’ 싶었는데, 스마트변기의 온열 시트 기능 하나만으로도 삶의 질이 확 올라갔네요.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 물내림 기능이에요. 사용 후 일어나기만 하면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서 깜빡하고 물내림을 잊어도 걱정 없어요. 특히 새벽에 화장실 갈 때 조명도 필요 없이 자동으로 작동해서 눈부심도 줄여주고, 물소리도 생각보다 조용해서 좋아요. 비데 기능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온수 온도와 물압을 5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서 계절에 따라 맞춤 설정이 가능하답니다.

블랙 세라믹 디자인이 욕실 인테리어에 정말 잘 어울려요. 기존의 하얀 변기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먼지나 물때도 덜 눈에 띄는 게 장점이에요. 광택 처리도 잘 되어 있어서 청소도 편하구요. 다만 지문이나 물자국이 좀 더 잘 보일 수 있어서 자주 닦아주는 게 좋더라구요. 사이즈는 일반 변기와 비슷해서 기존 변기 자리에 그대로 설치 가능했어요.

매뉴얼을 읽다가 알게 된 건데, 이 스마트변기에는 자동 세척 기능이 있어요. 일정 시간 사용 후 자동으로 내부 세척이 이루어지는데, 처음에는 물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이제는 위생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워요. 또 에너지 절약 모드가 있어서 전기 요금 걱정도 덜 수 있었고요. 리모컨이 따로 제공되는데, 생각보다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서 어르신들도 쉽게 사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가격이 일반 변기에 비해 높은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위생과 편의성을 고려하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 전원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장실에 콘센트가 없는 경우 공사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어요. 저는 다행히 세면대 근처에 콘센트가 있어서 문제없었지만, 설치 전에 꼭 확인해보시길 추천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용 설명서가 영어로만 제공되어 처음에 조금 헤맸던 기억이 나네요.

스마트변기, 과연 추천할 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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