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항상 고민이에요. 편한 샌들을 신고 싶은데 너무 캐주얼해 보이진 않을지, 반대로 포멀한 신발을 신자니 발이 너무 아플 것 같고… 그런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준 게 바로 이 포인티드 플랫이었어요. 뾰족한 토 디자인이 우아한 분위기를 내주면서도 플랫폼이라 하루 종일 신어도 발이 전혀 안 아프더라구요. 특히 소가죽 소재라 처음부터 발에 잘 맞아서 신발이 발을 잡아먹는 그런 느낌도 없었어요.

이 포인티드 플랫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스타일링의 폭이 넓다는 거예요. 데이트 갈 때는 미니 원피스와 매치하면 우아한 느낌이 나고, 사무실에 갈 때는 슬랙스와 함께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주말에는 데님과 함께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도 있고요. 진짜 어떤 옷이랑도 잘 어울려서 지금까지 산 신발 중에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 같아요. 특히 검정색이 기본이지만 베이지나 네이비 등 다른 컬러도 있어서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엔 디자인만 예뻐서 샀는데, 생각보다 내구성이 좋아서 놀랐어요. 보통 이런 디자인의 신발은 몇 번 신지 않으면 금방 망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소가죽이라 그런지 한 달 넘게 매일 신어도 변형이 전혀 없더라구요. 특히 발등 부분이 잘 늘어나지 않아서 오래 신어도 처음 모양을 잘 유지해요. 바닥도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서 비 오는 날에도 안전하게 신을 수 있었어요. 가격대비 품질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이 포인티드 플랫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신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거예요. 보통 여름 샌들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원하는 걸 찾으려면 신발장을 다 뒤져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독특한 포인트 디자인이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게다가 얇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신발장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요. 여행 갈 때도 가방에 쏙 들어가서 휴대하기 편하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조금 있더라구요. 제가 발이 약간 넓은 편인데, 처음 신었을 때는 살짝 꽉 조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하지만 소가죽이라 2-3일 정도 신으니 점점 발에 맞게 늘어났어요. 그래서 발이 넓으신 분들은 한 사이즈 크게 사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또, 뾰족한 디자인이다 보니 발가락이 긴 분들은 앞코 부분이 살짝 닿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생각보다 착용감이 좋아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어요.

이번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추천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