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로 돌아온 나의 음악 생활, 메첸 256GB 사용기
스마트폰에서 MP3 플레이어로의 회귀
요즘처럼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에, 왜 하필 MP3 플레이어를 찾게 됐을까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배터리도 빨리 닳고, 알림 때문에 음악에 집중하기도 어렵더라고요. 게다가 용량 문제로 좋아하는 음악을 다 넣지도 못하는 게 답답했어요. 그래서 찾아본 것이 바로 이 메첸 256GB WiFi MP3 플레이어입니다. 예전 아이팟 클래식 느낌이 나는 이 기기, 과연 쓸 만할지 한 달 동안 사용해본 솔직한 후기를 공유해볼게요.
메첸 MP3 플레이어의 첫인상
박스를 뜯자마자 느낀 건 ‘의외로 고급스럽다’는 점이었어요. 5인치 1080P IPS 디스플레이는 생각보다 선명하고,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느낌보다는 금속 느낌이 강해서 고급스러웠습니다. 무게도 180g 정도로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 휴대성이 좋았죠. 버튼 배치도 직관적이어서 처음 사용해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면의 터치 버튼은 예전 아이팟의 휠을 연상시켜서 추억을 자극하더군요.
음악을 위한 완벽한 기기
이 MP3 플레이어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음악 재생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항상 다른 앱 알림이나 전화 때문에 끊기곤 했는데, 이 기기는 순수하게 음악만을 위한 공간이에요. 256GB(128+128GB)의 용량으로 저는 약 3만 곡을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음질도 상당히 괜찮아요. 특히 블루투스 5.0을 지원해서 무선 이어폰과도 잘 연결되며, aptX 코덱도 지원해 음질 저하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기능들
안드로이드 13을 탑재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앱 사용도 가능해요. 유튜브 뮤직이나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도 Wi-Fi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기의 진가는 역시 오프라인 음악 재생에 있더라고요. 배터리 수명이 약 15시간 정도로, 하루 종일 사용해도 충전이 필요 없을 정도예요. 또 FM 라디오 기능도 있어서 운동할 때 가볍게 라디오를 들을 때도 유용했어요. 전용 이퀄라이저 앱이 내장되어 있어서 취향에 따라 음질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어요
물론 완벽한 제품은 아니에요. 가장 아쉬웠던 점은 터치스크린의 반응 속도가 스마트폰에 비해 다소 느리다는 거예요. 앱을 실행할 때 약간의 딜레이가 느껴지곤 합니다. 또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되어 있지만 성능이 높지 않아서 무거운 앱들은 잘 돌아가지 않아요. 하지만 이 기기의 주목적이 음악 재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 가지 더, 기기 자체 스피커는 음질이 그리 좋지 않아서 이어폰이나 외부 스피커를 사용하는 게 필수입니다.